"나 좀 내버려 둬!"
뿔 달린 악마는 달려와 게롤트를 머리로 박았다.
순식간에 게롤트는 뒤로 나가떨어진다.
얼른 일어서서 악마를 잡아 한 바퀴 돌려 넘어뜨렸다.
"말을 하는 군"
"당연히 말을 하지!"
넘어져있는 악마의 멱살을 잡고 오른손 주먹을 쥔다.
"어떻게 된 건데? "어미가 염소랑 잤니?
"난 토르퀘야, 실반족!" "지능이 있는 희귀 생명체라고!"
"넌 ㅈㅂ이지, 불알 달린"
"ㅈㅂ은 인간들이지!" "우리 식량을 철로 가득 채웠어" "날 독살하려고!"
악마는 게롤트의 머리카락을 한 줌 뜯는다.
아~아 우
"네 어미는 눈 사람이랑 잤냐?
주먹 쥔 손으로 악마의 얼굴을 때린다.
"너 한데 지능이 있다는 건 인정할게" "그러니 죽이진 않겠어"
"하지만 여기 있으면 안 돼"
다른 방향에서 다른 목소리가 들려온다.
"너도 마찬가지야"
게롤트는 머리를 돌리자 누구에게 맞고 쓰러진다.
"문이 창문이 될 때까지 보는 거야" "상대의 가장 큰 두려움을 이해하려고 해 봐"
"눈으로 요?"
"아니, 새끼 돼지야 혼돈을 써야" "텔레파시를 몸으로 익혀야 해"
"춤이나 수영 키스하는 법을 익히듯이"
"해봐, 할 수 있어"
한참 동안 말없이 서로 마주 보고 쳐다본다.
예니퍼: "아니카는 뱀을 두려워해요"
"이리 오렴"
"몇 주째 돌도 못 들어 올려" "물 방향도 못 바꿔"
"가장 간단한 물리 마법도 못 하는 주제에" "이제 거짓말까지 하니?
"네 두려움을 보니 이해는 된다" "미인 된다 해도"
"아무한테도 사랑 못 받겠지"
"티사이아 말이 맞아"
"몇 주가 지났는데 개뿔 할 줄 아는 게 없어"
"나도 반 아드에서 텔레파시 시험 통과하는 데 사흘 걸렸어"
"내 파트너가 두려워한 건 치즈였지"
"하나라도 좀 잘하고 싶어"
예니퍼는 고개를 떨군다
"언젠가 될 거야"
"난 포기 안 했어" " 이제 생각도 읽게 됐지"
"훌륭하네 지금 그러고 있는 거야?"
"내 생각 읽어도 돼" "원한다면"
"못 할 거야"
"할 수 있어" "볼 수 있어" " 그냥 이면을 들여다봐"
이스트레이드와 예니퍼는 서로 얼굴을 쳐다본다.
"보여"
예니퍼는 이스트레이드 얼굴 쪽으로 가까이 다가간다.
"이게 뭐야?"
"무럼해파리"
"소리도 들려"
"여름날 매미"
예니퍼는 눈을 감고 잎술을 만진다.
"맛도 느껴져" 으흐흐
"따뜻한 빵이야"
"네가 좋아하는 것들이야?"
"네가 좋아할 것 같은 것들"
아줌마는 시릴리공주 쪽을 보며 돌아눕는다.
"너무 피곤한데 잠도 안 오는구나" "아직도 무서운 거지?"
"이제 안전해" "내가 있잖아"
시릴리공주는 고개를 돌린다 눈에 눈이 흐른다.
"누굴 찾고 있어요" "리비아의 게롤트요"
"혹시 아세요?"
"모르겠구나" "기사니?"
"몰라요"
"네 어머니는? 아버지나?"
"제가 아기 때 두 분 다 돌아가셨어요"
"할머니 손에 자랐죠"
"어디 계시는데?"
"할머니도 돌아가셨어요"
"닐프가드 공격 때요"
"안타깝구나"
"저도요"
"아줌마 가족 일요"
"함께 이겨낼 거야" "우린 우리가 지켜야지"
번개 치는 소리가 들려온다.
티사이아 드 브리스 교장은 예니퍼가 자고 있는 방으로 문을 열고 들어온다.
"일어나"
한 사람씩 병을 나누어준다.
"어서 와, 프린질라" "어서와, 라르크" "어서와, 도랄리스" " 어서와, 사브리나" "넌 왔던 곳이지? 새끼돼지"
'토르 라라', "갈매기 탑이다" "대륙에서 가장 강력한 곳이지"
"오직 마법 사단만 출입이 가능해"
"왜죠?"
아!~ 다들 비병을 지른다.
하늘에서 번개가 동굴 속으로 내리친다.
"이 시험은 극도로 표출된 혼돈을 통제하는 능력을 볼 거다"
"번개를 잡아서 병에 넣는 거야"
"그건 불가능해요"
"아니 그게 마법이다"
"도랄리스"
서서히 중앙으로 걸어온다.
교장은 도랄리스가 들고 있던 작은 인형을 빼아서 던진다.
"어서!"
도랄리스는 병을 들고 하늘을 향해 손을 올린다.
번개가 치자 도랄리스는 몸에 맞고 바닥에 쓰러진다. 몸에서 연기가 난다.
"숨은 붙어있어요"
"라프크, 도랄리스를 옆으로 옮겨"
"아니카, 네 차례다"
"빨리 나와"
아니카가 예니퍼를 본다.
"넌 할 수 있어"
"어서!"
아니카는 하늘을 향해 병을 올린다.
번개는 치고 병 안으로 번개가 담아진다.
"해냈어요"
병을 쳐다보는데 병이 깨진다.
비병을 지르며 주저 앉고 만다.
"새끼돼지, 나와라" "빨리"
예니퍼는 교장을 힐끔 쳐다보며 중앙으로 나간다.
하늘을 향해 병을 올린다.
번개는 예니퍼 가슴 쪽으로 내리치고 몸이 날아가 바닥으로 떨어진다.
"사브리나, 네 실력을 보여주거라"
하늘에 병은 올리자 번개가 자연스럽게 병으로 빨려 들어간다.
"약자 가운데 강자가 나왔구나"
예니퍼는 비병을 지르며 맞았던 번개를 교장을 향해 쏜다.
교장은 번개를 손으로 막아 하늘로 튕겨낸다.
"네가 한 짓은 한심하고 위험했어"
"꽤 강력하지 않았나요?
"어떤 마법사들은 사브리나처럼 자기감정을 배제해"
"반면에 우리 같은 마법사들은 감정에 사로잡히지"
"우리 같은요?"
"넌 아레투자에 온 첫날밤엔 자살을 기도했고"
"오늘 밤에는 다른 사람을 죽일 뻔했어"
"혼돈을 통제해야지 그 일부가 되면 안 돼"
"할 수 있어요"
"널 자문 마법사로 보냈다가 왕이 조언을 안 들어서 귀하신 네 감정이 상하는 날엔"
"혼돈에 굴복하게 될 테고 왕은 죽고 백성은 우릴 탓할 거다"
"그건 누구 잘못이지?"
"나죠"
"아니"
"나야, 널 승격한 장본인이니까"
"알겠어요"
"그래?"
교장은 예니퍼 손목에 감긴 붕대를 푼다
"넌 거짓을 말하고 비밀을 감추지"
다른 손목에 붕대까지 푼다.
양손목을 보며 거울 조각으로 밴 상처를 본다.
"감정에 무릎 꿇고"
"네게 정말 자질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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